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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life

발목골절 시작과끝 수술후기

 

안녕하세요 젊줌마 코코입니다. 오늘은 저의 2년 전 갑작스러운 발목골절 수술부터 핀 제거 그리고 완치까지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 골절과 수술, 완치까지의 2달간의 기록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발목골절! 갑자기 찾아온 시련

둘째 아이와 키즈카페에 갔다 아이를 안고 내려오는 계단에서 떨어지면서 발목이 꺾여 뚝하는 소리와 함께 주저앉았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다치지 않았지만 헉하는 아픔과 함께 먼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어날 수 없을 정도 여서 좀 지나면 괸찮아 지겠지 하고 기다리는데.. 점점 다리는 붓고 정말 움직일 수 없는 상태, 119를 불러 병원으로 갔습니다.

 

근처 정형외과를 갔는데 보자마자 큰 병원 가보라는 의사 선생님, 저는 그때서야 내가 정말 크게 다쳤구나 느꼈습니다. 바로 119에 실려 다시 큰 병원에 갔더니 바로 사진을 찍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선생님께서 엑스레이를 보고 부러졌다며 발목을 맞추어주셨습니다. 발목 맞출 때 딱딱 뚝뚝 소리가 리얼하게 들리는데 정말 너무 아팠습니다. 말이 나오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렇게 저의 골절은 시작됐습니다.

 

 

 

 

 

 

 

 

 

 

진단은 삼과골절 !

 삼과골절이란 체중이 과도하게 발목에 쏠려 꺾여 부러진 경우 3군데 과가 동시에 골절되는 것으로 여기서 과는 뼈끝 뭉뚝하게 튀어나온 부분으로 복숭아 뼈의 발목 쪽 툭 튀어나온 뼈의 부위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양쪽 복사뼈와 발목 뒤의 뼈 세 군데의 뼈가 모두 골절이 되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저와 신랑 그리고 가족들도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허망 없이 끊어지다니!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때 당시 5살 첫째와 16개월 된 둘째가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난감한 상황, 다행히 부모님들이 봐주셔서 다행이었지만 아이 엄마로서 아이들이 어찌나 걱정이 되던지..

 

그렇게 저는 바로 입원 수속을 하였습니다. 뼈만 맞춘 상태로 붕대로 감아 고정시켜 준후 부기가 빠져야 수술을 할 수 있다고 그렇게 입원을 하였습니다. 다음날 수술을 잡고 입원실에 있는데 어찌나 눈물만 나는지 아픈 건 둘째치고 아이들 걱정과 갑작스러운 입원의 상황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하반신 마취 그리고 수술

각종 검사와  CT, 수술 전부터 후까지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하반신 마취로 왼쪽 다리만 마취가 되었습니다. 수술은 2시간 반 예상이었지만 나오니 3시간이 넘었습니다. 수면마취하였는데 길어진 수술 때문에 마지막엔 깨어있었다는 사실, 깨어있는데 못 박는 소리에 어찌나 놀랬던지, 그때만 기억하면 아직도 아찔합니다. 

 

수술 후 2박 3일간의 무통과 함께 시작된 고통. 정말 너무 아팠습니다. 핀을 그렇게 박았으니 당연히 아픈 건 사실이겠지만 무통을 맞아도 너무너무 아팠습니다. 아이들도 보고 싶고 몸도 아프고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제일 힘들었던 수술 후의 시간입니다. 수술 첫날 저녁 , 마취가 깨면서 어마어마한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정말 한숨도 못 잘 정도로 아팠습니다. 아이 둘을 제왕절개로 낳았을 때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녔습니다. 정말 뼈 수술이 제일 아픈 거 같습니다.

 

 

 

 

다음날부터 다리의 붓기와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심장보다 높게 올려두며 얼음찜질을 계속해줍니다. 이삼일은 계속 아팠습니다. 아침저녁으로 과장님의 회진과 소독이 있었고 수술도 잘 됐다고 좀만 참으라고 위로해주셨습니다. 링거와 주사, 항생제를 맞으며 살도 쭉쭉 빠졌습니다.

 

하루 종일 핸드폰만 만지며 스마트폰 중독으로 심심한 날들을 보냈습니다. 책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통깁스 때문에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어찌나 불편하던지 휠체어를 타며 화장실 갈 때마다 위기가 옵니다. 보호자 없이는 휠체어도 제대로 타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한번 다리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수술 3일 차 무통도 빼고 화장실도 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하루 고통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아팠습니다. 병원에 누어만 있으니 밥맛도 없고 잘 먹지도 못했습니다. 더불어 살도 쭉쭉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수술 4일 차가 지나갈 때부터 천국이 왔습니다. 여전히 깁스 때문에 다리는 불편하지만 고통도 많이 덜해지고 링거도 뺍니다. 온갖 주사자국과 테이프 자국 때문에 팔은 멍투성이가 되고 아침저녁 항생제 주사와 약으로 하루하루 보냈습니다. 정형외과 약은 독해서 변비 때문에 변비약까지 줍니다.

 

 

 

 

수술 6일 차 만에 드디어 종아리 깁스로 바꿔줍니다. 정말 어찌나 편하던지 , 무릎도 움직일 수 있어 휠체어 타는 것도 편해지고 목발 집기 연습도 시작합니다. 혼자서 화장실도 갈 수 있고 한 발로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피검과 엑스레이 검사까지 마친 후 상태가 좋다고 하셔서 퇴원을 일찍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빨리 집에 가야 하는 상황에 어찌나 기쁘던지 집으로 간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수술 2주 차 되는 날 불편한 통깁스 대신 발목보조기를 구매하여 착용했습니다. 보조기의 장점은 벗고 씻을 수 있어 위생적이고 냄새가 덜납니다. 각도 조절이 되어 물리치료 효과까지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보험도 안됩니다.

다리가 아이언맨이 된 느낌이었지만 깁스보단 훨씬 편합니다! 또한 드디어 다리에 박은 핀 뽑았습니다. 저는 안 꿰매고 핀홀법으로 요샌 이 방법이 흉터가 적다고 합니다. 뽑을 땐 따끔따끔했지만 참을 만했습니다. 워낙 많은 부위가 큰 수술이어서 핀도 많이 박아 뽑는데도 꾀 걸렸습니다.

 

 

수술 4주 차까지 집에서 바퀴 달린 의자와 생활을 한 거 같습니다. 한 발로 혹은 목발을 짚고 생활을 하였습니다. 4주 차 병원에서 엑스레이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적응이 되었습니다. 상태가 좋아 디디기 연습과 발목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상처도 많이 아물고 멍도 많이 가라앉아 많이 좋아졌습니다. 발목은 어찌나 많이 굳었던지, 움직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수술 6주 차만에 드디어 끝이 보입니다.

수술 6주 차가 되면서부터 발목골절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한 발 한 발 느리게 걷기 시작했습니다. 4주 차부터 보조기를 빼고 목발 잡고 조금씩 걷기 시작해 계속 연습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매일매일 움직이고 걸으니 목발 없이 느리게 걷기 시작했습니다. 쩔뚝쩔뚝 거리며 많이 움줬였습니다. 하지만 저녁만 되면 다리는 퉁퉁 부었으며 수술 한쪽 다리의 살 껍데기로 엄청 벗겨졌습니다.

 

그렇게 5주 차가 지나 수술부위도 잘 아물어가며 조금씩 걷는 속도도 늘게 됩니다. 쩔뚝 쩔뚝이긴 하지만 걷는 거에 감사하며 계속 움직였습니다. 걸을수록 살아나는 인대와 힘줄 많이 움직일수록 좋아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하루하루 붓기도 덜해지며 굳 은인 대도 풀려 걸음도 많이 빨라졌습니다.  퉁퉁 부운 발은 크로스가 제일 편해 한동안 이 신발만 계속 신은 거 같습니다 6주 차 병원 진료, 많이 좋아졌으니 더 열심히 걸으라고 하셨습니다.  따로 물리치료는 없었고 이렇게 걷는 게 제일 좋다고 하셨습니다.

 

 

 

 

 

 

 

 

많이 걸은 날 특히 저녁이 되면 퉁퉁 붓고 아팠습니다. 그래도 걸을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하며 하루하루 보냈습니다. 복숭아뼈 쪽이 제일 아팠는데 굳은 인대와 힘줄이 잘 안 움직여 누군가 내발 목을 잡고 있는 느낌입니다.  수술 후 7~8주 차부턴 정체기가 와서 물리치료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물리치료를 받아도 큰 변화 없이 같았습니다. 그냥 시간이 약이고 많이 움직이고 걷는 것이 답이란 걸 다시 알았습니다.

 

 

 

 

 

발목골절 10주차 재수술

수술 10주차가 되면서 복숭아 쪽의 불편함이 있고 핀 하나가 튀어나온 게 보였어요 특히 이게 얼마나 아프던지 그래서 다시 병원에 갔어요. 수술실에서 올라가 극소 마취로 조금 찢어 제거했어요. 5분 정도 금방 걸리긴 했는데 아팠어요 또 이렇게 재수술을 할 줄이야. 그 핀을 제거하고 나니 훨씬 편해졌어요. 다음날 바로 소독하고 반찬고를 발라 열흘 뒤 실밥을 뽑았어요

 

 

이렇게 두 달 만에 발목골절 완벽하게 졸업을 하였습니다. 핀 제거 수술과 그 후 일상생활은 다음 포스팅에 이어 이야기해보겠습니다.